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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후기

이용후기 입니다.

작성자
이진수
작성일
2024.02.03
조회
19
그러다 탈의실에서 쭈뼛거리며 나오는 로지를 발견했다.


“전데요.”

로지는 야무진 목소리로 영애들을 향해 걸어왔다.

그런데, 드레스의 가슴 부위가 점점 밑으로 내려오기 시작했다.


“로, 로지!”

내가 가슴 부위를 끌어올리라는 손동작을 했지만, 그녀는 영애들을 쳐다보느라 나와 후궁들 쪽은 쳐다보지 않았다.

로지는 희한한 방법으로 영애들의 시선을 죄다 깔아 내리게 했다.

가슴 부위의 드레스가 아슬아슬한 지점까지 내려오고 나서야 로지도 제 가슴이 세상을 구경하기 직전이라는 걸 깨달았다.


“에구머니나!”

로지가 뒤늦게 두 손으로 가슴을 가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상한 방법으로 기를 죽여 놓네.”

내가 작게 중얼거리자 후궁들도 크게 공감했다.

처음보다 확실히 영애들의 기세는 한풀 꺾여 있었다.

온갖 참견을 하며 이곳에 딱 붙어 있을 거 같던 영애들이 저마다 급한 일이 생겼다며 서둘러 나갔다.

영애들이 나가자마자 로지가 등을 보이며 투덜거렸다.


“지퍼가 안 올라가서…….”

드레스 지퍼는 그녀의 꼬리뼈에서 멈춰 있었다.

허리 부위는 맞지만, 가슴 부위가 맞지 않아서 지퍼가 끝까지 올라가지 못한 거였다.

디자이너는 등판에 손바닥 너비 정도의 천을 덧붙여야겠다며 줄자로 로지의 가슴 부위의 치수를 재며 감탄을 금하지 못했다.


“다들 절 이상하게 생각하겠죠?”

“부러운 게 더 클걸? 자기주장이 참 강해 보이는구나.”

내가 엄지를 치켜세우며 대꾸했다.


“그럼요, 매력을 드러내셨을 뿐이에요.”

멜라니가 위로에 캐서린의 인정이 더해졌다.


“그래. 로지, 장점이 참…… 뚜렷해서 좋네.”

연이은 칭찬에 로지의 얼굴도 조금씩 미소가 스며들었다.

***

3일 뒤, 즉위식 전 축하 파티가 열렸다.

우리는 가장 값비싸고 화려한 보석을 로지에게 몰아주며 그녀가 노튼 황자와 파티장으로 들어서는 모습을 지켜보며 흐뭇해했다.

노튼 황자는 파티 내내 로지를 에스코트하며 함께 인사를 다녔다.

파티에 참석한 대신들과 귀족들 대다수는 두 사람이 함께 파티장을 돌아다니는 걸 못마땅하게 여기는 듯했다.

로지는 어색한 듯 자꾸 내 쪽을 쳐다봤다.

나는 계속 로지에게 어깨를 펴고 걸으라며 그녀를 격려했고, 다른 후궁들도 그녀와 눈이 마주치며 응원의 눈빛을 보내 주었다.


“레실리아 공주는 아직 안 온 건가요?”

멜라니가 내게 물었다.


“곧 나타날 거야.”

아예 나타나지 않으면 좋겠지만, 내가 아는 공주는 파티에 빠질 인물이 아니었다.

레실리아 공주는 파티가 시작하고 1시간이나 흐른 뒤에 나타났다.

마치 파티의 주인공처럼 모두의 이목을 끌며 파티장 안으로 입장했다.

시선을 끌기에 부족함이 없는 미모였다.

감방 생활이 녹록지 않은지 여전보다 살이 빠져있었지만, 뭔가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는 효과가 있었다.

후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세 명의 후궁들을 주축으로 여덟 명 정도의 영애들이 레실리아 공주의 주변에 벌떼처럼 모여들었다.

로지가 레실리아 공주의 등장에 움츠러드는 게 느껴져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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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주스 잔을 집어 들며 레실리아 공주 쪽을 턱짓하며 후궁들에게 물었다.


“영애들을 황후궁에 초대해서 다과까지 즐겼잖아요, 그때 환심을 샀겠죠. 돈이라도 줬나?”

멜라니가 툴툴대며 공주와 영애들을 향해 눈을 흘겼다.